갑작스런 결방 후 ... 갑작스런 시간 변경?

등록 2022.10.03 18:03

이희정

모처럼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바람의 남자들"에 빠져들고 있었는데 명절을 지나면서 ㅌㄹ특집방송으로 결방이 되고

난데없이 마지막 녹화라면서 김천에서 막방녹화 하기로 했다는 말도 나오고...

얼마나 됐다고 이건 아닌데 무슨일인걸까? 

시즌별로 할 계획이었나?

시청률이 낮아 자본주의 이념에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말도 들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ㅌㄹ방송이 대세라 해도 이렇게 마구잡이로...

 

어찌되었든 이번 방송은 3~4회 정도 녹화분이 있다고 하니까

10월 수요일까지는 볼 수 있겠구나 했지요.

그런데 이젠 수요일에 다른 프로그램을 넣느라고 토요일 10시40분으로 갑자기 변경했네요.

아무리 방송국이 갑이라 하지만 이것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청자와의 약속을 제멋대로 하는 방송국

혹시 그게 아니라면

토요일로 바꾸어 방송을 계속 할 예정인가? 

조심스런 기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단일민족이라 자부했던 대한민국도 다문화권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음악 또한 다양한 장르를 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티비조선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정말 멋진 방송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장르를 폄하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접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다수만이 옳고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도 좋다는 생각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주위에는 조금 더디게 적응하면서 변화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고

그들의 몸짓이 흥겹지 않다고

그들을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잔잔하게 스며드는 그 저력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뜨거운 여름날 작렬하는 태양아래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박창근님과 김성주님,

그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여한 레전드가수님들,

새소리, 바람소리조차 함께 만들어주신 아름다운 악단 여러분들,

그 모든 것들을 만들어주신 방송국 관계자분들께 

짧은 기간이지만 행복을 선물해 주셨음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부디 이번 사태가 멋진 방송을 계속 만들어 가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들이었다고 후일담으로 회자되길 바라며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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